[정치] 김태흠 의원, 황우여 부총리 경질시점 "5일 확정고시 후, 상황 지켜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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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경질론을 처음 제기했던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28일 경질의 시점에 대해 “(11월) 5일 교육부 확정고시가 예정돼 있으니 앞으로 (교육부의) 활동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확정고시가 끝나면 당연히 경질될 것이라는 취지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단정할 순 없지만, 과정을 좀 봐야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에서 주무부처인 교육부의 수장이 발 벗고 야당을 설득한다든지 적극적으로 국민들께 홍보하는 부분에 대해 여러가지로 미흡했다”며 “왜곡 사례 등 국정화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좌파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역사학계의 상황 등을 국민들한테 제대로 알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교수들이 처음에 연쇄적인 집필 거부를 했을 때 (교육부가) 단호하고 정확하게 입장을 밝혔어야 되고, 야당이 이야기하는 (국정화) TF 음모론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을 못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교육부장관을 경질해야된다는 주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제기하는 ‘비선 국정교과서 TF’ 의혹에 대해 “야당의 이러한 행태는 과거 운동권 단체나 하는 몰지각하고 무법적인 행태”라며 “정부부처가 현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처 내 TF를 구성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의 어느 중진 의원이 얘기했듯 '화적떼'나 할 노릇”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정부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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