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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7년 뒤 퇴직 외벌이 중견기업 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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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Q경기도 수도권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모(50)씨. 중견기업 부장으로 향후 6~7년 후 퇴직을 예상하고 있다. 전업주부인 부인과 대학생 딸 1명으로 식구는 단출하지만 50세에 접어든 뒤로는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부쩍 늘었다.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접어들면서 예금을 통한 자산증식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매달 예금금리 이상의 월세가나오는 상가 투자에 관심이 꽂힌 이유다.


상가 구입 신중하게 … ELS는 비중 늘려라

A김씨는 상가에 대한 공부가 더 필요해 보인다. 상가는 아파트와 달리 개별성이 큰 상품이다. 같은 지역에서도 길 하나 차이, 같은 건물에서도 위치·층수에 따라 투자 희비가 갈린다. 아파트 투자가 초급이라면 상가 투자가 중·상급에 속하는 이유다. 상가는 지역 상권분석도 선행돼야 한다. 주변 배후 세대의 특징, 상권의 확장 가능성과 대형 상가의 출현 가능성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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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 파격할인 광고 잘 따져보자=‘40% 파격 할인 분양 00상가! 연7%대 수익 보장’. 이런 내용의 현수막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자금 운용에 고민이 깊은 경씨를 자극할 만하다. 분양현장을 방문해 보니 주상복합 상가 건물로 아파트는 70~80% 분양이 완료됐다. 그러나 1층 상가는 사람의 왕래 동선이 좋은 자리를 제외하면 아직 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 있다.

 경씨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가는 구입을 말리고 싶다. 우선 상권 자체가 좋지 않다. 지역 내 유명 대형 복합쇼핑몰이 개발되고 있으며 향후 2년 내 완공 예정이다. 이 대형 복합쇼핑몰은 주변 상권의 수요를 그만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또 상가 건물의 아파트 세대수가 200여 세대에 불과하고, 주변에는 낡은 빌라와 주택이 대부분이라 배후 세대수도 적다. 더구나 건물 한쪽은 하천에 접해 있다.

 현재 최초 분양가 대비 40% 할인분양이라는 것도 한창 주상복합 건물이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지어진 5년여 전 최초 분양가 기준이다. 현재 인근 상가 시세를 감안하면 그리 싼 가격이 아니다.

 ◆ELS, 4~5%대 수익률 안정적 상품으로=올 상반기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신규 투자한 ELS상품이 근래 들어 1차 비교일에 조기상환되지 않고 다음 비교일로 이연(연장)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3~4년간 신규 가입 후 최초 비교일인 4개월 또는 6개월째 1차 조기상환을 당연시하던 가입자로선 경씨처럼 다소 불안감이 생길 만하다.

 하지만 주가지수형 ELS 상품 비중을 현재보다 늘렸으면 한다. 이 상품은 특성상 신규 가입 후 기초자산 주가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과도하게 하락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 홍콩H지수가 단기 급등한 올 상반기에는 안정적인 상품 선택이 필요했지만 주가조정이 된 현시점은 가입이 적기라 판단된다.

 다만 50대에 접어든 경씨는 4~7%대 상품보다는 수익률이 낮지만 안정적인 4~5%대 상품을 권한다.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홍콩H지주가 편입되지 않은 ELS상품도 고려해 볼만 하다. 우선 만기 도래하는 정기예금 중 1억원을 나누어 가입 시점을 분산하도록 하자.

 ◆주거래 은행 만들어 각종 혜택받자=은행 네 곳에 자금이 분산되어 있는 자금을 한 곳으로 모아 우수고객 혜택을 받도록 하자. 경씨가 은행의 우수고객이라면 상가 구입에 대한 고민도 주거래 은행의 부동산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30일 계좌이동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은행의 단골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더욱 강화된다. 이미 일부 은행은 모든 금융거래에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OO멤버스’ 같은 캐시백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경씨가 모든 거래를 집중하면 연간 40만~50만원의 현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적립식 개인퇴직계좌(IRP)에 가입해 연 300만원까지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자. 퇴직 후 국민연금 수령시까지 은퇴크레바스 극복에 도움이 된다. 매월 잉여금 중 100만원은 전문가와 상담해 국내외 적립식 펀드에 2~3개 상품으로 분산투자하는 게 좋겠다.

김동호 선임기자 d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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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설계 도움말=양재혁 KEB하나은행 강남파이낸스 PB센터 팀장, 노철오 에이렘 자산관리 1팀 차장, 이항영 KEB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장, 정성안 ING생명 종합금융투자자산관리사

◆ 신문 지면 무료 상담=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 수입·지출 내역 등을 알려 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게재합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은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상담료 5만 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 후원=미래에셋증권·KEB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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