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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국 관광객, '강남'서 성형받고 '강북'서 길거리 쇼핑

중앙일보

입력

“압구정·청담동 성형외과에 들렀다가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하거나(강남 트라이앵글형), 이대·홍대·동대문 로드샵을 돌아다니며 화장품과 옷을 산다(강북 실속형).” 서울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다.

27일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BC카드, 유니온페이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들이 쓴 카드 결제 정보를 분석한 결과 관광 패턴이 크게 ‘강남 트라이앵글형’과 ‘강북 실속형’으로 나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강남 트라이앵글형’은 압구정·청담동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받고 백화점에서 명품 쇼핑을 즐긴 뒤, 가로수길에서 식사를 하는 유형이다. ‘강북 실속형’은 이대·홍대·동대문 등에 위치한 로드샵에서 화장품, 의류, 건강식품 등을 사는 타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광객들의 자정부터 오전 1시까지 카드소비 지출 60~70%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뤄졌다. 낮에는 오프라인 쇼핑을 즐기고, 숙소에 머무는 심야시간에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해 온라인 쇼핑을 즐긴다는 것이다.

이날 서울시는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과 비씨카드, KT와 빅데이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중국 관광객의 관광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20~30대 중심의 개별관광으로 이동 중인 가운데, 융·복합적 자료 분석으로 관광객 소비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해 관광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최 기획관은 “빠르게 변하는 중국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한 관광 활성화 전략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혁진 기자 analo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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