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샤오미, 화웨이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빼앗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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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小米)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華爲)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영국 시장조사 기관인 캐널리스는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1% 증가했다. 반면 샤오미의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샤오미의 분기 출하량이 줄어든 것은 2010년 회사 설립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3분기 시장 점유율 수치를 담은 캐널리스의 상세 보고서는 이달 말 나온다. 2분기에는 샤오미(15.9%)가 화웨이(15.7%)를 약간 앞섰다. 샤오미의 부진은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해진 데다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샤오미가 저가 스마트폰의 온라인 판매와 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최근 몇 년간 급성장했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판매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1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중국 업체 최초로 1억대가 넘는 연간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올 3분기까지 7609만대를 출하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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