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보다 주먹밥' 경찰청과 봉구스밥버거 이색 학교폭력 캠페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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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사용하는 대신 주먹밥을 먹자.”

경남경찰청이 프렌차이즈 업체인 ‘봉구스 밥버거’와 이색적인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경남경찰청과 봉구스 밥버거는 19일 오전 경남 의령군 의령여고 앞에서 “주먹을 휘두르는 대신 주먹밥을 먹자”며 등교하는 전교생 250명에게 주먹밥 밥버거를 나눠줬다.

밥버거 포장지에는 ‘주먹보다 주먹밥, 학교폭력 신고는 117’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학교는 경남도 내에서 학교폭력 신고 전화인 117에 한 건도 사건이 접수되지 않은 학교폭력 청정학교 중 한 곳이다.

경남경찰청은 이날부터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봉구스 밥버거 경남 가맹점 46곳에 이 같은 문구가 담긴 학교폭력 근절 포스터를 붙인다. 또 ‘주먹보다 주먹밥’이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밥버거 포장지에 붙여 판매한다.

20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경남경찰청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주먹을 활용해 하트 모양을 만드는 등 학교폭력 예방 사진을 공모한 뒤 당선자의 학급 친구 전원에게 밥버거를 전달하는 이벤트도 연다.

봉구스 밥버거는 이번 캠페인의 반응이 좋을 경우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은 경남경찰청 홍보실에 근무하는 이미지 경사가 아이디어를 내 업체에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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