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극 써클' 홀린 국악과 비보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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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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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관련 이슈를 적극적으로 다루며 ‘북극판 다보스 포럼’을 추구하는 북극써클회의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외교부는 17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제3차 북극써클회의를 계기로 진행한 ‘한국의 밤(Korean Night)’ 행사에 약 700명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고 18일 밝혔다.

행사는 한국을 소개하는 한국관광공사의 동영상과 한국의 북극 활동을 소개하는 극지연구소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김찬우 북극협력대표가 개막사에서 “이번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림손 아이슬란드 대통령이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며 북극 다산과학기지와 아라온호를 기반으로 한 한국의 북극정책을 소개했다.

그림손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번 행사는 북극써클회의에서 최초로 시도된 문화행사이며, 대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국립부산국악원 공연단의 전통음악 및 고전 무용, 비보이 공연단의 비보잉 댄스 등 공연이 진행됐고, 관객들은 박수갈채로 응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관람한 이들이 이번 우리 공연의 수준이 높았다고 칭찬하며 ‘이제 다른 나라에서 부담스러워서 문화행사를 열기 힘들겠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북극써클(Arctic Circlr)은 2013년 아이슬란드 그림손 대통령이 주창해 설립된 것으로 올해 회의가 세번째다. 세계 각국의 정책결정자, 기업 관계자,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이 참여해 북극과 관련해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정부간 협의가 주를 이루는 북극이사회의 활동을 상호보완하게 위해 만들어진 국제 포럼이다. 16~18일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각국의 정부 인사와 전문가 등 1500여명이 참가해 북극개발 및 경제, 기후변화 및 환경, 북극항로 및 교통협력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은 2년 전 북극이사회 옵서버 자격을 획득했으며, 북극정책기본계획을 수립해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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