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에 은행주 동반 강세…투자 매력도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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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은행주가 상승세다. 16일 오전 9시45분 현재 KB금융은 전날보다 0.86%(300원) 오른 3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0.36% 올랐다. 신한지주(0.12%)와 우리은행(0.1%)도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 예상했던 것(3.3%)에서 0.1%포인트만 낮추며 3%대를 유지했다. 한은의 긍정적 경기 전망이 이어짐에 따라 기준금리도 동결됐다.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째 동결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로 은행주가 주목받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단기간 내에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가 내려가지 않으면 4분기 은행주 순이자마진(NIM)이 0.03%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 2분기부터 은행의 이자이익이 상승하고 있는데 기준금리가 유지되면 이자매출이 유지돼 NIM가 오를 거란 분석이다. 여기에 15일 기준 은행주의 주가수익률은 연초에 비해 -3.4%로 코스피 수익률보다 낮다. 김 연구원은 “이는 은행주의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뜻”이라며 “배당 성향 상승으로 은행주 배당수익률이 1.5∼3.5%로 예금 금리(1%대 중반)보다 높아 은행주 투자는 예금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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