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주혁신도시 조경공사 알선하고 수억원 꿀꺽

중앙일보

입력

 
강원 원주경찰서는 15일 원주혁신도시 조경 공사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조경공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뒤 3억9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전 LH 조경감독 김모(48)씨를 구속했다. 또 김씨의 돈 세탁을 도운 혐의로 김씨의 전처 김모(41ㆍ여)씨 등 4명을, 또 김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하도급 업체 대표 A(47)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12년 6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원주혁신도시 조경 공사 감독을 맡으면서 대학 후배인 A씨 업체가 하도급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준 뒤 3억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하도급 공사 일부를 직접 시공해 1억5000만원의 공사비를 몰래 가로채고 시공하지 않은 하천 방수공사를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1억8000만원의 공사대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조경 감독으로 근무하면서 7개 하도급 업체 관계자로부터 180여 차례에 걸쳐 1300만원어치의 골프·향응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경찰은 6억4000만원어치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7개 하도급 업체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국세청에 세금 추징을 통보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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