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 슈틸리케, 오늘밤 축포 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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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61·독일·사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취임 1주년을 자축할까.

오후 8시 자메이카와 평가전
K리거 황의조, 원톱 출전 유력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해 10월 10일 파라과이와 평가전(2-0승)에서 대표팀을 처음 진두지휘한 슈틸리케 감독의 취임 1주년 경기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9월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기는 축구’를 기치로 내걸었다. 그는 취임일성 대로 한국축구에 ‘승리 DNA’를 심었다. 대표팀은 지난 9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원정 4차전에서 쿠웨이트를 1-0으로 꺾고 4전 전승을 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포함해 15승3무3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71%에 달한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과 지난 8월 중국 우한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쿠웨이트전에서 ‘양 날개’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탈팰리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실리축구’를 펼쳐 중동 원정 징크스를 깼다.

 슈틸리케 감독은 북중미 복병 자메이카를 상대로 데뷔 1주년 기념 승리를 노린다. 자메이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다. 한국(53위)의 네 계단 밑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한 자메이카는 지난 7월 북중미카리브해 골드컵 준결승에서 미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자메이카와 상대전적 1승1무다.

  슈틸리케 감독은 12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실패(조별리그 탈락)로 국민들이 한국축구에 많은 실망을 했다. 올해만 13승3무1패를 거뒀고, 한국축구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난 1년이 크게 만족스럽다”며 “선수들에게 올해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해 최고의 한해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소속팀 일정상 중앙수비 김영권(25·광저우 헝다)과 골키퍼 김승규(25·울산)가 빠졌다. 19명으로 자메이카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일 쿠웨이트전에 선발출전 하지 않은 선수들을 중용할 것을 시사하면서 “절대로 ‘B팀’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은 선발로 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4-2-3-1 포메이션 중 원톱 공격수 황의조(23·성남)와 2선 공격수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남태희(24·레퀴야)·이재성(23·전북)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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