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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뱅킹' 영토 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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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휴대전화를 이용한 금융 서비스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휴대전화로 쉽게 금융결제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나자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체들이 소비자 위주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휴대전화를 이용한 금융 서비스는 크게 ▶휴대전화로 각 은행의 무선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잔액.거래내역을 조회하고 자금 등을 보내는 모바일 뱅킹▶휴대전화를 통한 신용카드 결제▶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송금 서비스 등으로 나뉜다.

SK텔레콤은 외환카드에 이어 이달 중순부터 우리카드와도 제휴,모네타 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모네타 카드는 휴대전화에 신용카드 칩을 내장, 별도의 카드 없이 결제가 가능한 카드다.

SKT는 모네타 이용자 확대를 위해 모네타 카드로 휴대전화 통화료를 결제할 경우에는 통화료(기본료+통화료)를 4% 할인해 준다. 또한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할인점에서 모네타 카드를 이용할 경우 2개월 무이자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모네타 서비스에 가입하려면 전용 단말기 구입후 SKT 대리점과 우리은행 등에서 카드 발급을 신청하면 된다.

SKT는 또 이달 초에는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송금.결제 서비스인 '네모(NEMO)'이용방법을 고쳤다. 기존에는 무선 인터넷 네이트(www.nate.com)에 접속해 하나 하나 메뉴를 찾아들어가야 했으나 '네모'전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휴대전화에 설치, 간단히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송금시 그림.꽃다발 등도 보낼 수 있다.

집적회로(IC)칩 대신 휴대전화에 신용카드 정보를 내장해 대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G텔레콤은 3분기께 SK텔레콤의 '모네타'와 같은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LG텔레콤은 하나.기업.한미은행 등 11개 시중 은행과 제휴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양화재.현대캐피털.한국신용정보 등과 손잡고 대출정보.신용 조회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KTF는 현재 LG카드와 제휴해 제공하고 있는 휴대전화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국민.BC카드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2금융권으로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KTF는 무선 인터넷을 통해 국민.신한 등 21개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 'K머스 뱅킹'을 제공하고 있다. 농협.기업 등 일부 은행의 경우 은행 계좌 번호를 하나하나 입력할 필요 없이 ID.비밀번호.계좌번호를 하나의 아이콘에 담아 한번의 선택만으로 간단히 송금할 수도 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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