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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족대책위 '반도체 백혈병' 보상접수 돌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병에 걸린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 접수가 시작됐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한 임직원들의 발병과 관련해 구체적인 보상 절차에 들어간 것은 업계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각각 18일 자료를 통해 보상접수 창구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보상 신청 대상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과 LCD(액정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로 백혈병과 같은 특정질환 발병자들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보상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지난 7월23일 제시한 조정권고안의 원칙과 기준을 원안대로 받아들여 인과관계와 무관하게 실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위원회의 권고안에 따라 지난 3일 보상위원회가 발족했으며, 보상위를 통한 세부 보상 기준이 마련되면서 이번 접구 창구가 마련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상 신청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전화(080-300-1436)와 인터넷, e메일과 우편 등의 방식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세부 보상 기준은 보상 접수 사이트(www.healthytomorrow.co.kr)와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 (www.samsungtomorrow.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된 보상신청은 별도 보상위원회 산하에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거쳐 심사를 받게 되며,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절차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보상위원회 박지순 위원장(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보상액 책정 기준이 되는 평균임금 산정 등에 있어서 가족대책위원회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원회 역시 별도 보상 지원 창구를 열었다. 신청 접수는 전화(010-4918-3332·010-4720-3334)로 가능하다.가족대책위원회는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경우엔 가대위측 노무사와 변호사가 직접 찾아가 보상 접수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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