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도 임금피크제 … 2300명 더 뽑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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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LS그룹이 내년부터 44개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적용한다. 삼성·두산그룹 등에 이어 전 계열사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대기업이 확산하고 있다. LS그룹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정년 60세 연장과 맞물려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그룹은 “정부의 노동 개혁 정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다”며 “임금피크제 실시로 절감하는 인건비를 활용해 ‘청년 일자리’를 매년 10% 늘려 2017년까지 총 2300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LS그룹은 지난 2007년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당시 전선업계 최초로 정년을 60세로 늘리면서 임금피크제를 시행해 주목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 근속년수가 22년으로 고령자가 많았다”며 “노사가 서로 양보해 최종 합의해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직원 300명인 이상인 엠트론·니꼬 동제련 등 9개 주력 계열사 중 6개사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아울러 LS메탈 같은 300명 미만 회사를 포함할 경우 현재 계열사 25% 가량이 제도를 시행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향후 각 회사별로 임금을 조정할 연령과 방식 등에 대해 세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두산그룹이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확정했다. 삼성도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계열사들이 제도를 채택 중이며 내년에 전면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LS그룹은 올해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공채와 수시 채용을 통해 모두 500여 명을 뽑는다. 주요 대학에서 열리는 채용 설명회엔 회장단과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참석한다. 원서는 1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받고, 연구개발(R&D)·국내외 영업 등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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