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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맞다"…블로거 A씨 돌연 반쪽 인정 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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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과 홍콩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강용석 변호사와 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블로거 A씨가 6일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그동안 사진 조작을 주장하다 돌연 '홍콩 수영장 사진 속 인물이 강용석이 맞다'고 인정했다. A씨의 입장은 강용석의 주장과 상반됐다. 강용석과 블로거 A씨의 주장은 '도대체 왜 어떻게' 엇갈렸을까. 그리고 블로거 A씨는 왜 돌연 인정했을까. 요목조목 짚어봤다.

▶ 홍콩 수영장 사진

지난 달 한 매체는 A씨가 머물렀던 숙소의 수영장에 강용석이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본 강용석 측 법무법인 넥스트로 측은 '사진에 촬영된 인물은 강용석이 아니다. 어떻게 사진이 촬영되었는지 그 경위를 알 수 없다. 만일 이 사진이 조작 또는 위·변조된 것이라면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홍콩 수영장 사진 속 인물은 강용석이 맞다. 각자의 업무상 홍콩을 다녀온 것이며, 입국 날짜가 전혀 다르며 숙소 또한 각자 다르고 먼 곳'이라면서 '각자의 업무 기간 중 연락이 닿았고, 저녁 예약시간 전까지 남는 시간이 있다기에 숙소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 일본여행 중 쓴 영수증 내역

A씨는 일본여행 중 강용석 명의의 카드를 쓴 것도 시인했다. 지인과의 일본여행을 계획하던 중 강용석 또한 일본 출장을 간다는 말을 들었고 행선지가 같아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강용석의 일정상 저녁 식사를 함께할 수 없어 그의 카드로 계산만 했고 가격을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덧붙였다.

강용석은 A씨가 일본여행 중 쓴 카드와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추가 스캔들 보도와 관련해서만 '소송에서 패소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증거 내용을 변조 내지는 왜곡하여 언론에 공개하는 위법행위를 자행했다'고 맞섰다.

▶갑작스런 인정 왜?

A씨는 그간 홍콩에서 강용석을 만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럽게 홍콩에서 강용석을 만났으며, 해당 사진 속 남자가 강용석이 맞다고 인정했다. 입장 번복에 대해 A씨는 '당시 '홍콩'이라는 단어로 스캔들이 일파만파 퍼졌다. 만남을 잠시라도 인정하는 순간 해당 스캔들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돼 부적절한 만남으로 인정할 것이란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이었다'면서 사죄의 뜻을 전했다. 이와 관련, 강용석은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으로 침묵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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