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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자기만의 학습계획·공부법 실천 과정 눈에 확 띄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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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는 올해 수시 학생부 교과·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 대신, 전공적합성·자기주도성·인성 등을 주로 따진다. 따라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잘 준비해야 한다.

부경대는 2016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지난해보다 61명 많은 697명을 뽑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1단계 서류종합평가 영향력이 커졌다. 그 때문에 마지막까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채영희 부경대 입학관리본부장은 “합격자의 교과·비교과 활동을 통해 기초수학능력·전공적합성·자기주도성·인성을 면밀히 확인한다”고 말했다. 입학사정관들이 뽑은 2015학년도 합격자의 평가 내용을 분석했다.

김동민 시스템경영공학부 1

주요활동
교내 수학토론동아리
교내 아트사이언스사진대회 장려상
장애인 취업 도우미·기관 봉사

자신만의 뚜렷한 학습습관을 가진 학생이다. 일주일, 한 달 단위로 학습 계획을 세웠다. 자신이 세운 목표와 실제 학습량을 비교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성적이 비슷한 친구들과 멘토·멘티가 돼 서로 학습량을 확인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등 공부하는 방법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전공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서류를 통해 입증됐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과학 관련 책을 많이 읽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학 지식에 관심이 많았다. 과학에 대한 관심을 사진으로까지 확장시켜 교내 아트사이언스사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내 수학토론동아리 활동도 인상적이었다. 수학·과학 관련 토론동아리는 많은 자연계열 학생이 참여하는 활동 중 하나다. 이 학생도 처음에는 단순히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발표를 위해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깊이 있는 수학공부를 할 수 있었고, 토론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과 다양한 풀이 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런 변화가 서류와 면접 평가를 통해 충분히 드러났다.

합격자의 인성을 확인할 수 있는 활동도 많았다. 생활환경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도시락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2년간 했고, 장애인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에서도 꾸준히 봉사했다.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만의 길을 걷겠다’는 합격자의 신념이 고교 생활 전반에 걸쳐 드러났다.

이승철 경제학부1

주요활동
교내 수학경시대회 입상
대학 오픈 캠퍼스 프로그램 참여
지역 역사·문화 바로 알기 활동

수학 학습 경험이 우수한 학생이다. 수학의 기본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 책 한 권을 최소 세 번 반복해 공부하며 개념을 탄탄히 다졌다. 2등급에 머물렀던 수학 성적이 3학년 때는 1등급으로 올랐다.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는 모두 입상했다. 이 학습법으로 수학 성적을 올린 뒤 다른 과목에 적용하는 태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공과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잘 드러났다. 2학년 때 한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오픈 캠퍼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평소 관심이 있던 경제통상학부 프로그램에서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개념을 배웠다. 이를 통해 경제학이 매우 실용적인 학문이라고 느끼고 관심을 갖게 된 과정이 잘 드러났다. 금융계열 진로를 명확히 설정하고 고교 시절에 전공 관련 활동도 꾸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분야의 비교과 활동을 통해 충실한 학교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고교 1학년 때는 교사의 권유로 지역 향토사업에 참여했다. 자신이 자란 경북 칠곡 지역은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다부동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참혹한 역사의 흔적을 지니고 있는 칠곡 지역의 역사, 문화재를 탐방해 관련 내용을 조사해 책으로 폈다. 활동을 통해 지역 역사를 이해하게 된 점,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된 점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매주 토요일에는 장애우들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지도 제작에 참여했다. 시각장애우을 위한 음성 신호등이 잘 작동되는지,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동할 수 있는 버스 계단은 잘 작동되는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 지도를 만들었다.

이나현 국제통상학부2

주요활동
교내 시사토론반 기획·진행
교내 독서골든벨 본선 진출·과학경시 장려상
학급 반장(2학년)

고교 시절 교과목에 맞춘 자신만의 체계적인 시청각 공부법을 찾았다. 영어학습은 자투리 시간을 놓치지 않았다. 등하굣길, 쉬는 시간에 틈틈이 듣기 평가를 공부했다. 한국지리는 모의고사 문제를 하나씩 풀 때마다 A4 용지에 관련 지역 지도를 그리며 공부했다. 이런 방법으로 공부해 성적이 오른 점이 학생부를 통해 드러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네갈에서 파견 근무를 하고 있는 친척과 교류하며 국가 간 유통 관계를 발전시키는 국제통상학부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관련 책을 읽고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쌓았다.

전공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교내 시사토론반에서 활동하며 친구와 함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캠페인을 열었다. 위안부로 고통받았던 할머니를 초청해 강연을 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세대를 초월해 한 민족이라는 깊은 민족의식을 경험했고, 젊은 세대의 역사인식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것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했다.

교내 독서 골든벨에서는 본선에 진출했고, 교내 과학경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어떤 활동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해 결과보다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는 자세가 엿보였다. 고교 2학년 때 학급 반장을 경험해 리더십과 인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학여행 때 숙소 배정을 두고 친구 간에 생긴 갈등을 반장으로서 지혜롭게 해결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협상을 통해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학생부교과 전형] 수능 최저기준 없고 면접 비중 낮춰

2016학년도 수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면접 비중을 크게 낮췄다는 점이다. 학생부 교과성적 계산 방법을 고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개선했다. 변경된 교과성적 산출 방식은 입학 홈페이지(http://iphak.pknu.ac.kr) 성적 산출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창의인재,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으로 나뉜다. 창의인재 전형에서는 총 502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교과성적(90%)과 출석(10%)으로 모집인원의 5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70%)과 인성면접(30%)을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교과성적우수자 전형으로는 1257명을 뽑는다. 면접 없이 교과성적(90%)과 출석(10%)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교과성적은 1학년 20%, 2~3학년 80%를 반영한다. 1학년 때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전 과목을, 2~3학년 때는 국어·영어·수학·사회 전 과목(인문사회), 국어·영어·수학·과학교과 전 과목(자연)을 반영한다. 교차지원도 할 수 있다.

단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2~3학년 과학교과 이수단위 합이 10 이하인 경우 등급이 있는 전 과목을 반영해 등급을 계산한다. 채영희 입학관리본부장은 “지난해 수시모집 입학 결과를 참고한 뒤 희망하는 학과(부)의 합격자 교과평균 등급과 자신의 등급을 비교해 지원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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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 전형] 서류평가 강화하고 인성면접 도입

2016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 전형에선 지난해보다 61명 증가한 697명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을 대표하는 학교생활우수자 전형(415명)과 올해 신설된 지역인재 전형(48명), 고른기회 전형(234명)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는 1단계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교과 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꼼꼼히 확인한다. 올해부터 교사추천서는 받지 않는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80%와 인성면접 20%로 최종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해와 비교해 서류 종합평가의 반영 비율이 높아졌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통해 기초수학능력·전공적합성·자기주도성·인성 및 품성·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항목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서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2단계 인성면접에서는 면접위원 3명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한다. 지원자 1명당 10분 내외로 개별 인성면접을 진행한다.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전공적합성·자기주도성·인성·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지역인재 전형이 신설됐고, 수산해양 관련 학과 신입생을 선발한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지역의 우수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글=봉아름 객원기자 bong.areum@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부경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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