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들어간 인터넷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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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KT와 LG전자가 27일 세계 최초 IPTV 셋톱박스가 탑재된 일체형 PC ‘올레 tv 올인원’을 출시했다. 컴퓨터와 IPTV, 모니터 등을 하나로 구현해 220개 실시간채널과 16만 편의 비디오 등을 즐길 수 있다. [박종근 기자]

인터넷TV(IPTV)와 개인용 컴퓨터(PC)가 합쳐진 ‘IPTV 일체형 PC’가 선보인다. KT와 LG전자가 손잡고 전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한 제품이다. KT는 27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IPTV 셋톱박스가 내장된 PC인 ‘올레 tv 올인원’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IPTV 셋톱박스·컴퓨터 본체·모니터·스피커 등을 하나로 합친 형태이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PC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8.1을 기반으로 인텔 인사이드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저장장치로는 128기가바이트(GB)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탑재했다. 또 27인치 풀HD IPS(In-Plane Switching)패널을 탑재했다. IPS패널은 어느 각도에서든 균일하게 화면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조작은 간편하다. PC 바탕화면에 설치된 ‘올레 tv’ 아이콘을 클릭하면 PC에서 IPTV 모드로 전환된다. TV 시청 후엔 우측 상단의 ‘X’ 버튼을 누르면 다시 PC 모드로 돌아간다. 리모컨의 ‘PC·TV’ 버튼 조작으로도 간편하게 모드 전환이 가능하다.

 스마트TV의 경우 TV시청 외에 인터넷검색·SNS·게임 등을 할 수 있지만 PC의 기능을 다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IPTV 일체형 PC는 일반적인 PC 기능 외에 KT의 IPTV가 서비스하는 220여 개의 실시간 채널과 16만여 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할 수 있다. 또 홈피트니스 프로그램인 ‘드림바디’· 노래방 서비스 ‘드림싱어’ 등의 부가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필재 KT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싱글족이나 신혼부부, 그리고 세컨드 TV 구매를 염두에 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상윤 LG전자 B2B그룹 전무는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넓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으면서 편리하게 여러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올레 tv 올인원’은 오는 31일 KT의 전국 대리점과 고객센터 등에서 정식으로 출시된다. 제품 가격은 98만9000원. 올레 기가 인터넷과 올레 tv 요금제에 동시에 가입하고 일시불로 결제하면 정상가에서 약 60% 할인한 42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LG전자와 제휴해 다음 달 U+TV가 제공하는 실시간 채널과 VOD를 셋톱박스 없이 시청할 수 있는 IPTV 일체형 PC(패널 27인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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