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연봉 1달러’ 벤처투자사 회장 취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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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변양균(66) 옵티스 회장이 연봉 1달러에 벤처 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25일 취임했다. 변 회장은 최근 중견기업 옵티스에 회장으로 합류하며 팬택 인수에도 참여한 바 있다.

 변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벤처 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로부터 벤처 발굴과 육성을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스마일게이트 합류로 옵티스 회장직을 내려놓고 ‘고문’ 자격으로 참여하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변 회장은 “스마일게이트는 300개가 넘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로 멘토 역할을 나에게 부탁한 것이었다”며 “자원봉사도 하는데 벤처 육성을 위해 돈 받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생각에 ‘연봉 1달러’ 역제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봉 1달러를 받는 대신 성과가 난 부분에 대해서 스톡옵션처럼 보상을 받는 ‘미국식 계약’을 제안한 것이었다. 변 회장은 “ 벤처의 성공을 돕고 나중에 성과로 인정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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