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시지 2700만건 페이스북 '스팸왕'…결국 '3·3'한 처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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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개가 넘는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해 스팸 메시지를 보내온 ‘스팸 킹’ 샌포드 월러스(47)가 미국 법원에서 징역 3년에 벌금 25만 달러(약 3억원)를 선고 받았다.

월러스가 2008년부터 페이스북을 활용해 뿌린 스팸 메시지는 모두 2700만 건. 페이스북 계정의 비밀번호를 해킹해 접속한 뒤 해당 계정의 친구 담벼락에 스팸 메시지를 도배하는 식이었다. 스팸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친구가 보낸 메시지일 것이라고 생각해 클릭하게 되면 자동으로 광고 사이트에 접속되거나 월러스의 계좌로 일정액의 돈이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월러스는 1990년대부터 ‘악덕 스팸업자’로 유명했다. 1990년대에는 팩스를 통해 스팸 메시지를 보내는 수법을 활용했고, 이후엔 이메일을 통해, 최근엔 마이스페이스를 거쳐 페이스북에서 대규모 스팸 메시지를 보내왔다. 결국 그는 이메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페이스북에 접수된 불법 스팸 메시지 신고와 네트워크 접속 기록 등의 증거로 월러스는 2008~2009년 스팸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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