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 울린다"…만취해 시내버스 파손한 30대 남성 불구속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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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경찰서는 만취한 채 운전을 하다 뒤따라오던 시내버스가 경적을 울렸다며 버스를 파손하고 버스기사에게 욕설을 한 김모(37)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초구 방배동 이수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차를 몰고 달리다가 뒤따르던 버스가 경적을 울렸다며 차를 세웠다. 버스로 간 김씨는 운전기사 차모(59)씨에게 욕설을 하며 버스 앞문과 운전석 쪽 유리창을 발로 마구 찼다. 김씨는 인근 공사 현장에서 건축 자재를 들고 와 버스 유리창을 부수고 차씨에게 침을 뱉기도 했다. 차씨는 머리 위로 쏟아진 깨진 유리조각에 부상을 입었다.

차씨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한 결과 김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16%의 만취상태였다. 김씨는 현장에서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영상 서울 방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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