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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3시부터 페르세우스 별자리 유성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13일 오전 3시부터 페르세우스 별자리에 유성우가 떨어진다.

이번 유성우는 혜성 109p/스위프트-터틀(swift-tuttle)이 우주 공간에 흩뿌린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에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유성이 가장 많이 관측되는 극대시간은 연구기관과 학자마다 차이가 있다. 국제유성기구(IMO)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6시가 극대시간이라고 예측한 반면 프랑스 출신 유성 연구자 제레미 바우바일론(Jeremie Vaubaillon)은 같은 날 오전 3시 39분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3일 새벽과 저녁 그리고 14일 새벽에 가장 많은 유성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달의 거의 보이지 않는 그믐 즈음에 발생해 날씨가 맑다면 평소보다 많은 유성들을 볼 수 있다. 다만 기상청이 13일 새벽 전국에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유성우 관측을 장담하긴 어렵다.

관측장소는 도시 불빛에서 벗어난 교외가 좋다. 천문연구원은 “주위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고 사방이 트여있는 곳이 유성우를 관측하기에 좋다”며 “고개를 오래 들고 있기 어렵다면 돗자리나 뒤로 젖혀지는 의자를 활용하면 편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유성우는 복사점에서 30도 가량 떨어진 곳에 집중해야 관측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성우는 복사점이 위치한 페르세우스 별자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복사점이 페르세우스 별자리 방향에 있을 뿐 실재 프르세우스 자리의 별들과는 관계가 없다. 유성은 같은 조건이라면 저녁보다 새벽에 더 많이 관측된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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