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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여의도 116배’ 루마니아 숲 샀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스웨덴 가구업체인 이케아가 숲을 사들였다. 가구를 만드는 목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케아는 지난달 루마니아의 숲 8만3000에이커(약 335.89㎢)를 사들였다. 여의도(윤중로 제방 안쪽·2.9㎢)의 116배에 달하는 크기다. 이케아는 이 숲에서 얻은 목재를 사용해 루마니아 수도인 부큐레슈티 매장에서 파는 가구를 현지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케아는 또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라트비아의 숲 1만 에이커도 매입했다. 이들 숲은 자체 관리하지 않으며, 당분간 벌목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매출을 500억 유로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처럼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목재 확보가 필수다. 이케아는 “숲을 소유하고 운영함으로써 잘 관리된 목재를 지속적으로 적당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케아는 목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품 디자인 최적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이케아는 5억3000만 평방피트의 통나무를 사용했다. 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14채에 해당하는 규모다. 93억개의 야구방망이와 보드게임의 일종인 ‘클레식 젠가’ 게임 블럭 100억 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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