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IAEA 북핵 문제 해결 위한 협력 강화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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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키야 아마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히기로 했다.

윤 장관은 유라시아 친선특급 행사 참석차 폴란드, 독일을 방문한 뒤 귀국하는 길에 아마노 사무총장을 만났다. 이들은 ▶이란핵협상 타결 ▶북한 핵문제 ▶한-IAEA 협력 강화 방안 ▶동북아 원자력 안전 협력 회의 개최 ▶IAEA 사무총장 방한 문제 등 주요 관심사를 논의했다.

윤 장관과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란핵협상 타결과 관련 “이는 이란 핵문제의 포괄적 해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제 핵 비확산 체제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이번 합의의 이행과 검증을 위해선 IAEA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정부도 합의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번에 강력한 검증체제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현재 및 미래의 핵 활동과 관련된 검증을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란핵협상 타결이 북한 핵문제 논의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두 사람은 밝혔다. 윤 장관과 아마노 사무총장은 “앞으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IAEA 간 협력을 강화하고, 북한 핵활동 동향 및 검증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자”고 합의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IAEA가 북핵 사찰 복귀에 대비한 준비태세를 상시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또 “한국이 핵 비확산, 핵 안보 및 핵 안전과 관련된 국제적인 노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이 올 10월 열릴 동북아 원자력안전 협력회의에 대해 소개하고 지원과 협조를 당부하자 그는 “원자력 발전이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동북아에서 원자력안전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이러한 노력이 차분하고 꾸준하게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화답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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