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국서 열리는 국제대회 안 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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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10월 경북 문경에서 개최되는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불참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군인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군인들의 축제로 올해는 경북 문경 일대에서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대회를 준비중인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달 31일 조선인민군 체육지도위원회 명의로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 측에 공식 통보했다고 한다. 그러나 불참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등 올해 한국에서 열린 국제 행사에 불참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조추첨에 참석하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석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제 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에 합의하고, 일정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이 여사의 방북 결과가 주목된다. 이여사는 5일부터 8일까지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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