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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속 가득 채운 기타 소리 … 모두 일어나 소리치며 호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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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록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왼쪽)이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등 6곡을, 하드록밴드 해리빅버튼(오른쪽)이 ‘소셜네트워크’ ‘퍼펙트 스톰’ 등 6곡을 연주하자 150여 명의 방청객이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김상선 기자]

이날 롤링홀에선 록밴드 ‘브로큰 발렌타인(Broken Valentine)’과 ‘해리빅버튼(HarryBigButton)’의 공연이 1시간 동안 진행돼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2009년 일본 야마하사가 주최하는 아시안비트 결선에서 대상과 최고작곡가상을 수상한 실력파 밴드다. 2011년 국내 최고의 밴드를 가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KBS ‘TOP 밴드’를 통해 국내 팬들을 확보했다.

 이들은 남성 듀오 ‘패닉’의 곡을 리메이크해 2009년 발표한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시작으로 ‘인 마이 클로(In my claw)’ 등 6곡을 잇따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인 마이 클로’는 브로큰 발렌타인이 2년 만에 발표한 신곡이다. 게임업체 넥슨이 새로 내놓은 게임 ‘수신학원 아르피엘’의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이 곡을 빠른 비트로 연주하자 힘 있고 탄탄한 사운드가 홀을 가득 메웠다. 150여 명의 관객이 환호성을 보냈다.

 2부에 등장한 해리빅버튼은 30분 내내 숨 쉴 틈 없이 하드록을 선보였다. 4년차 밴드로, 하드록을 고집한다. 국내 대중음악계에서 드문 존재다. 고막을 가득 채우는 기타 소리를 시작으로 해리빅버튼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등 6곡을 불렀다. 현란한 일렉트릭 기타와 함께 강력한 드럼, 보컬의 샤우팅이 곁들여진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가 연주되자 방청객들이 모두 일어섰다. “앙코르”가 이어지자 보컬 이성수씨는 “공연장을 많이 안 다녀본 분들 같은데 젊었을 때 더 많이 노시라”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글=채윤경·김민관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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