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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꽃이 지기로소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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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미소 연꽃이 지고 있다.

아름다운 자태 못 위에 꽃잎을 떨군다.

인당수에 몸 던진 효녀 심청처럼.

꽃이 진다고 서러워 하지 마라.

정작 꽃은 슬퍼하지 않는다.

네 슬픔도 꽃이 아니다.

- 부여 궁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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