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그냥 안 물러난다… “모든 대응 가능성 열어둘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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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의 표대결에서 완패한 엘리엇이 후속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추가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태도라 귀추가 주목된다. 엘리엇측은 이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된 삼성물산 주주총회 투표에서 패배한 직후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영어 원문은 “Elliott is disappointed that the takeover appears to have been approved against the wishes of so many independent shareholders and reserves all options at its disposal.”이다. 엘리엇측은 이 문장을 “엘리엇은 수많은 독립주주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합병안이 승인된 것으로 보여져 실망스러우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라고 우리말로 번역해 함께 배포했다.

엘리엇측은 앞서 삼성물산 등을 상대로 ‘주총 결의금지 및 결의효력 정지’와 ‘KCC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1,2심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박진석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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