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탈의실서 촬영한 음란 동영상에 중국 '발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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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이 “유니클로 음란 동영상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문제의 동영상은 한 젊은 남녀가 중국 베이징의 유니클로 산리툰(三里屯) 매장 탈의실에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아이폰을 이용해 촬영한 1분10초 분량의 동영상이다.

14일 오후부터 유포되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은 베이징 차오양구 경찰은 15일 해당 사건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가 보도했다.
유니클로는 15일 오전 공식 웨이보(微薄·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해당 동영상은 절대 자사의 마케팅 영상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중국 네티즌의 바이럴 마케팅 설이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네티즌은 해당 영상이 유포되자 유니클로가 홍콩이나 대만 연기자를 고용한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설과 경쟁사인 자라(ZARA)나 H&M이 제작한 악의적인 반(反)광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니클로사는 성명을 내고 국제적 브랜드를 가진 책임 있는 회사로서 소비자에게 안심하고 편안하고 우수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터넷에 돌고 있는 영상이 결코 자사의 마케팅이 아니며 경찰에 공식 신고를 했으며 이미 조사가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네티즌수사대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과 여성의 대학과 웨이보(微薄·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공개했다. 해당 계정은 이미 폐쇄됐으며, 해당 여성이 자신의 웨이보에 남겼다는 “왈가왈부하지 마”라는 발언을 캡처한 화면까지 돌고 있다.

신경진 기자 shin.kyungjin@joongang.co.kr
사진=동영상 캡처, 유니클로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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