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섭-안정훈-김찬호' 이어던진 동산고, 안산공고 7-3으로 물리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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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수준급 투수를 보유한 인천 동산고가 대통령배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동산고는 1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9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케이토토 협찬) 안산공고와의 1회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동산고는 올해 열린 2번의 전국대회(봉황대기, 황금사자기)에서 모두 4강에 오르며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동산고 3학년 투수 안정훈(18)·김찬호(18)·최민섭(19)은 프로야구 지명이 유력한 수준급 투수들이다.

이날 선발 등판한 최민섭은 5이닝 동안 3피안타·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회 1사 1,3루에서 외야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내준 것 외에는 이렇다할 위기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시속 140km안팎의 직구와 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안산공고 타선을 요리했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안정훈은 안산공고 문진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고 3이니을 책임졌다. 9회 등판한 김찬호는 1이닝을 공 11개로 마무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4타수 2안타·2타점을 기록한 포수 장범수(19)의 활약이 돋보였다. 3번 정수근(17)과 5번 김찬호도 2타점씩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금광옥 동산고 감독은 "최근 전국체전 예선과 대통령배 예선까지 치르면서 투수들의 어깨가 피곤한 상태"라며 "그럼에도 선발로 나온 최민섭이 잘 던져줬고, 김찬호가 1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를 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금 감독은 "이전 두 대회에서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떨어졌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끝까지(우승까지) 가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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