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오픈프라이머리 동시 실시 긍정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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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내년 4월 총선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한 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대변인은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우리 당도 원론적으로 찬성하는 만큼 동시 실시에 대해 검토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는 논평을 냈다. 김 대표의 제안을 보고받은 문재인 대표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혀 논평이 나왔다고 한다.

 오픈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가 정당 경선에 참여해 후보자를 뽑는 제도다. 경쟁력이 약한 상대 당 후보가 공천을 받도록 지지하지 않는 정당 경선에 참여하는 ‘역선택’ 가능성이 있어 도입하려면 여야 동시 경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정치연합은 이미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새정치연합은 당헌 부칙에 오픈프라이머리 등 선거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국민경선을 실시할 수 있다는 조항을 의결했다. 다만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더라도 일정 비율을 경선 없이 결정하는 ‘전략 공천’을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당 공천혁신추진단장인 원혜영 의원은 지난 4월 “모든 정당과 지역구에 오픈프라이머리를 하라는 것은 위헌”이라며 “시대정신에 맞는 인물을 영입하고 신인에게 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여성 등에게 전략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이날도 “20%는 전략 공천을 한다는 게 여전히 당의 공식 입장”이라며 “추가로 진전된 당내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선거구획정위원 9명 확정=국회 정치개혁특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 총선 선거구를 결정할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 9명을 확정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경태 신라대 국제학부 교수,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대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차정인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표환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교수 등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강태화·이지상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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