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북대치상황등 고려 체제비판은 삼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은 21일상오 성탄 및 연말기자회견을 갖고『80년대의 한국정국은 일정한 기틀 안에서 변화를 기대하는 희망보다는 남북대치상황등 자칫하면 기틀마저 흔들릴 위태로움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아주 조심스러운 때』 라고 말하고 천주교가 체제나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에 조심을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추기경은 『가톨릭신학은 근본적으로는 해방신학이어야 한다』 고 말하고 그러나 정치적인 해방을 신학의 전부라고 주장하거나 마르크스시즘적인 사회분석방법을 원용해서 인간해방을 전인적 구원의 측면보다는 정치·경제측면에서의 해방만을 앞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추기경은『천주교의 해방은 메시아로 온 그리스도가 가난과 고통, 모든 예속으로부터의 해방을 지향한 점을 명심해야하지만 정치적 예속만을 인간구원의 근본문제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