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4번타자로 나와 맹타를 휘둘렀다.
강정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타점·1볼넷을 기록했다.
15일 경기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4번 타자에 기용된 강정호는 지난 11일 밀워키전 이후 5일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280(143타수 40안타)로 올랐다.
수비에서도 18안타를 몰아친 피츠버그는 화이트삭스를 11-0으로 대파하고 5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36승27패) 자리를 지켰다.
1-0으로 앞선 1회 말 첫 무사 1,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화이트삭스의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으 시속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렸다. 3루주자 스탈링 마르테가 홈을 밟아 강정호의 타점으로 기록됐다.
이어 강정호는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피츠버그는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3회 말 때린 내야 땅볼이 3루수 고든 베컴이 호수비로 잡혀 아쉬움을 남긴 강정호는 5회 말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타바타의 병살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강정호는 조디 머서의 2루타로 이날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10-0으로 앞선 6회 말 1사 2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8회 말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