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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끝나자 잇단 탈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대입학력고사가 끝나자 오랜 긴장과 입시압박에서 해방된 수험생들의 탈선이 시내곳곳에서 잇따랐다.
학력고사가 끝난 23일밤「젊은이의 거리」 로 불리는 관철동 명동 신촌일대의 술집·당구장등 유흥·유기장에는 시험을 끝낸 재학생과 재수생들로 붐볐으며 시내 각 경찰서·파출소에는 술에 취해 편싸움을 하거나 술값시비로 잡혀온 젊은이들이 평소보다 2배나 많았으나 경찰은 사안이 경미하고 대입수험생임이 확인되면 대부분 학부모에게 연락, 훈방했다.

<탈선사고>
▲23일 하오10시쯤 서울황화동133 앞길에서 신모군(19· 서울미아동)등 재수생4명과 모모군 (18 S고3년)등 고교생3명이 맥주병을 휘두르며 편싸움을 벌여 이들 중 6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날 학력고사를 치른 이들은 『시험을 망쳤으니 술이나 마시자』 며 각각 친구들과 어울려 명륜동부근 맥주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 환화동로터리 버스정류장에서 서로 몸을 부딪친것이 시비가 돼 20여분간 길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이 싸움으로 신군이 맥주병에 머리를 맞아 전치2주의 상처를 입는등 7명이 팔다리등에 상처를 입었다.
▲23일하오11시쯤 서울종로2가 YMCA앞길에서 학력고사률 지르고 친구들과 길을 가던 J고3년 간모군(19)이 20대청년 3명과 사소한 시비끝에 편싸움을 벌이다 인근천황당 금은방 유리창을 깨뜨려 경찰에 붙잡혔다.
간군은 청담동 영동고교에서 학력고사를 치르고 친구5명과 함께 서울종로2가근처 구멍가게에서 소주 2병을 마시고 종로3가쪽으로 가던중 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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