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부 대구 지하철에 뛰어들어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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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부부가 전동차에 뛰어들어 숨졌다.

지난 14일 오후 9시27분 대구시 남구 대명동 도시철도 1호선 안심방면 대명역에서 박모(76)씨와 부인 최모(73)씨가 역으로 진입하는 전동차에 뛰어들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부부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정오쯤 딸과 만나서 "내가 먼저 죽으면 너거 엄마(부인 최씨)는 우짜노."라고 하소연했다. 부인 최씨는 5년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

그러다 6개월전부터 근력에 이상이 생겨 제대로 거동을 못했다. 박씨는 옆에서 이런 부인의 수발을 혼자 모두 들어왔다고 한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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