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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민정당사 농성현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14일 민정당사엔 소속의원들외에 지방순시에서 막 도착한 주영복내무장관이 하오7시20분쯤 곧바로 별관2층의 임시지휘본부로 들어갔고 7시45분 김정례보사·정한주노동장관이, 하오8시엔 권이혁문교장관이 도착, 별관3층의 소회의실로 들어갔다.
강민창서울시경국장과 함께 현장을 지휘한 권복경치안본부4부장은 언론기관에 신임인사를 다니다 이소식을 무전으로 받고 곧바로 현장으로 출발.
○…강제해산 작전에 나선 경찰은 반항하는 학생들을 제압하기 위해 가스분사기를 사용, 이때문에 경찰은 14일 밤늦게 부랴부랴 일선경찰서에 전통을 내려보내 경찰서·파출소에 배급된 가스분사기를 민정당사로 가지고 오도록 지시.
○…학생들은 이날 농성장인 9층 회의실에 설치된 전화기를 통해 민정당 국회의원, 경찰간부, 기자들과 수시로 통화, 자신들의 주장과 농성장의 상황을 설명.
학생들은 전화를 통해 이번 민정당사 점거농성이 고대·연대·성대등 3개대학생이 주동이 됐으며 이들 대학별 학생대표는 각각 이재권(22·고대 신방과4년), 신준영(21·여·연대정외과4년), 이기호(22·성대경제과4년)군등 3명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또 『서울대생들도 참가하기로 했는데 왜오지 않았는지 알수없다』고 말했다.

<농성중인 학생대표와 보도진의 일문일답>
-민정당사를 찾은 이유는.
▲지난6일밤 연대에서 각대학생들이 모여 철야농성을 하던중 우리의 주장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집권당사에 들어가 농성을 해야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의사전달이 목적의 전부인가?
▲14개 요구사항을 놓고 당책임자들과 자유로운 토론을 한후 결과를 보아 거취를 결정하겠다.
-당사에 들어오는 과정에서 저지를 받지 않았나?
▲사과탄이 몇차례 터졌을뿐 쉽사리 들어올수 있었다.
-농성중 경찰과 통화한일이 있나.
▲하오 7시쯤 관할 종로경찰서에서 『너희 주장은 언론기관을 통해 전달됐으니 기물파손부분만 조사받고 귀가하라』는 전화가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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