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도 본다] 뭔가 있는 피아니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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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뭔가 있는 피아니스트

사실 무대 연주를 제대로 들어본 적은 없다. 기사를 쓴 적도 없다. 뭔가가 딱 떨어지는 수식어를 찾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대형 콩쿠르에서 우승한 적도 없고, 이렇다할 독특한 행보를 보인 적도 없다. 그런데 주위에 팬이 늘어났다. 그의 연주를 믿고 보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번에 나온 슈만 앨범을 들었다. 슈만에 대한 자기 주장이 분명히 있다. 이런 걸 음악성이라고 부른다. 콩쿠르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매력일지 모른다. 피아니스트 이름은 김다솔이다. 그의 슈만과 쇼팽을 들을 수 있다.

◇김다솔 피아노 독주회=6월 1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3만ㆍ5만원, 02-2106-2000.

2. 무슨 일이 있어도 보라?

한 지인이 말했다. “파벨 하스 콰르텟이 내한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가라”고. 그는 외국에서 이들의 무대를 봤다고 했다. 얼마나 잘하길래? 얼마나 좋길래? 지금까지는 유튜브와 음반으로밖에 들을 수 없었다. 첫 내한하는 파벨 하스는 체코 태생 연주자들이 만든 현악 4중주단이고 이번 무대에서 체코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한다. 현악기의 대륙, 동유럽 현의 진수를 볼 수 있을 듯하다.

◇파벨하스 콰르텟=6월 16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4만~8만원, 02-2005-0114.

3. 전세계 유명 DJ들이 총출동

올해로 4회째를 맞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5’가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다. 영국의 댄스 뮤직 잡지 ‘디제이맥’에서 꼽은 2014년 최정상 DJ 톱 100에서 1위를 차지한 하드웰(네덜란드), 2010~2011년 그래미상을 연속으로 수상한 데이비드 게타(프랑스), 스웨덴 출신의 DJ로 각광받고 있는 알레소 등의 무대가 주목받고 있다. 사실 메르스로 인한 우려도 있지만 주최측은 철저한 방역 등을 통해 DJ들의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 2015= 6월 12~13일, 서울 잠실 올릭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 서문 주차장 일대. 성인 1~2일 권 7만5000~25만원. 1544-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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