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헤지펀드 지분 매입에 삼성물산 주가 연일 급등

중앙일보

입력

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의 지분 매입 소식에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5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7.48% 오른 7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도 10.32% 급등했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물산 주식을 1076억27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이날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2위에 올랐다. 또 외국인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율은 3일 32.11%에서 4일 33.08%로 1%포인트 가량 늘었다.

이렇게 이 회사 주가가 오르는 이유는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삼성이 지분 경쟁을 벌이면서 이 회사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보통주 1112만5927주(7.12%)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6만3500원이고 보유 목적은 ‘경영참가’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운용자산이 260억달러에 달한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했을 뿐 아니라 합병 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아 삼성물산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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