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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배 없애고 이두박근 만드세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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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상징 테스토스테론 유지법


남성 사추기의 징표는 잠자리에서 드러난다. 흥미는 물론 발기력·지속시간·강직도 모두 속절없이 추락한다. 귀차니즘이 심해져 세상을 향한 창은 무뎌지고, 칼은 녹이 슨다. 체형도 급변한다. 근육이 있던 자리에는 지방이 들어찬다. 어느새 뱃살이 두툼하게 나와있다. 남성에게 성(性)은 자존심이다. 건강한 애정생활 유지법을 <헬스벨>이 소개한다.

글_권선미 기자 / 사진_중앙포토·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_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광민 교수

조금씩 남성다움을 잃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은 테스토스테론 감소다. 당신이 몇 살이든, 얼마나 건강하든 지금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을 남성답게 만드는 호르몬이다. 태아 6주부터 만들어져 음경·고환을 만드는데 기여한다. 청소년기에는 목소리를 굵게 하고, 근육·뼈를 키운다. 성격도 탐험·모험을 즐기고 남을 지배하려는 성격으로 바뀐다.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초·중반부터 서서히 감소한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해마다 1~2%씩 조금씩 줄어든다. 60대에는 이미 정점기인 20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생식기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예전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테스토스테론이 줄면 기초대사량이 줄고,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 활성도가 떨어진다. 기초대사량은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쓰는 최소의 에너지다. 청소년기는 기초대사량이 높아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다. 반대로 기초대사량이 낮아진 40·50대는 조그만 먹어도 쉽게 살이 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뱃살은 다시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방해해 뱃살이 찌도록 유도한다. 40대 중년 남성의 똥배는 ‘나잇살’이라는 말은 이래서 나왔다.

우려스러운 점은 따로 있다. 테스토스테론 감소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지면서 남성 수난시대도 일찍 시작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남성노화연구소(Massachusetts Male Aging Study, MMAS)는 1916년부터 1945년 사이에 출생한 남성 1709명을 대상으로 행동·생리적 특성을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최근에 태어난 남성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현저하게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같은 연령대라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예전보다 더 낮게 조사됐다. 2003년에 60세인 남성은 1988년의 60세 남성과 비교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 15% 낮았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로만 따진다면, 2003년도 60세 남성은 1988년도에는 70대 초반으로 보였다는 얘기다.

비슷한 연구결과는 또 있다. 영국 의학잡지(British Medical Journal)에 의하면 1940년에 1억1300만개/㎖이던 남성 정자 수는 1990년대에는 6600만개/㎖로 무려 45%나 감소했다. 이 외에도 정액량은 25%, 유효 정자 수는 50%가 줄었다고 보고했다. 그만큼 정자의 질도 나빠졌다는 의미다. 아직 괜찮다는 생각은 늦었을 수도 있다. 당장 남성성 상실을 대비해야 한다.


테스토스테론을 높이는 생활의 기술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지배한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성적 충동이 줄어든다. 기억력·집중력이 떨어진다. 스스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해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낸다.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근육량·근력·골밀도가 감소하고, 혈관 두께가 두꺼워져 동맥경화·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높여 건강수명을 늘리고 남성성을 지키는 생활 속 지혜를 소개한다.

발기부전 극복하기 AtoZ

남자에게 발기부전은 충격 그 자체다. 하지만 의외로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2008년 대한비뇨기과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국내 50세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은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발기부전에 시달리는 사람은 많아진다. 이제는 이런 고민을 간편하게 약으로 해결한다. 나에게 맞는 발기부전 극복법을 소개한다.

한국은 다양한 발기부전 치료제가 판매되고 있는 곳이다. 처음 개발된 치료제는 파란색 다이아몬드 형태로 생긴 비아그라다. 1998년 미국계 제약사인 화이자에서 출시했다. 이때부터 해피드럭(Happy Drug·행복을 주는 약) 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처음 비아그라가 등장했을 당시에는 ‘발기가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 주목을 받았다. 요즘에는 복용 후 약효가 나타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약효발현속도)·강직도·발기지속시간·복용 편의성 같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

노란 시알리스(릴리)는 약효가 지속하는 시간은 최대 36시간까지 늘렸다. 비아그라는 4시간 가량 약효가 지속한다. 시알리스는 비아그라보다 최대 9배 이상 약효가 긴 셈이다. 이외에도 비타민처럼 매일 약을 복용(릴리·저용량 시알리스/동아제약 저용량 자이데나)해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고안하기도 했다. 먹는 불편함을 해결한 약(화이자·비아그라L, SK케미칼·엠빅스S)도 있다. 요즘에 각광받는 물 없이 먹을 수 있는 필름형이다. 입에 넣으면 침과 섞여 스르르 녹는다.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을 최대한 15분 이내로 단축한 약(JW중외제약·제피드)도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만드는 특허기간이 풀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약도 수십여 종이다. 가장 약효가 좋은 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약이다.

약 복용법도 잊지 말아야 한다. 처음에는 적은 용량부터 시작했다 차츰 늘려간다. 저용량 외에는 필요할 때마다 한 알씩 복용한다. 한 알을 먹던 것을 세네알씩 먹거나, 흡수력을 높인다고 가루로 갈아먹는다고 해서 성기능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저혈압·지속발기증 같은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 있다. 특히 발기가 5시간 이상 지속·유지하면 음경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세포가 괴사한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발기능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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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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