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졸자 취직문이 좁아졌다|졸업생은 늘고 모접인원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번에 대학이나 전문대를 졸업하는 사람들은 직장구하기가 작년에 비해 그게 힘들 전망이다. 졸업생수는 크게 늘어났는데 기업들이 채용인원을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술직사원은 늘려 뽑는대신 사무직사원은 작년에 비해 줄여 뽑을 계획이어서 인문계출신의 취업문은 한층 좁아지게 됐다.
오는 11월에 일제히 대졸사원을 채용하는 대기업들의 채용계획은 작년과 거의 비슷하다.
오는 11월11인 한꺼번에 시험을 치르기로한 현대·삼성·럭키금성·대우등 4대그룹은 각각 1천5백∼1천6백명의 대졸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현대와 대우는 각각 작년보다 1백명 늘어난 1천6백명씩을 새로뽑고 삼성은 작년수준인 1천6백명, 럭키금성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1천5백명을 채용할계획이다.
전문대 졸업생들은 각사별로 수시채용할 방침으로 이번에 공개모집은 하지않는다.
이밖에 선경 3백명, 쌍룡4백명, 효성 5백명, 코오롱 1백명, 한국화약 2백40명, 롯데 2백명, 두산 1백50명 등으로 대부분 작년과 같은수준의 대졸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런데 내년2월 졸업예정자수는 15만6천9백50명으로 올해의 11만5천8백70명 보다 4만명이상 늘어나 취업문은 상대적으로 크게 좁아지게 됐다.
또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인문계와 이공계의 비율을 작년의 45대55에서 올해는 40대60정도로 이공계목의 비중을 높일 계획을 갖고있다.
특히 전자·정밀화학·재료공학등 첨단산업 관련분야는 공채와 관계없이 수시채용할 정도로 수요가 크지만 대부분 일류대출신에 국한되고있어 전체적인 취업난해소에는 큰 도움이 안될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기업들이 대체로 현상유지정도의 수준을 계획하고있는데 비해 중소기업을 포함한 대졸사원채용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백명이상 기업체 7백64개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올하반기 인력채용계획에 따르면 대졸사원의 경우 기술직은 작년보다 2.3% 늘려 뽑을 계획이지만 사무직은 7.1%를 줄일 방침이고 전문대의 경우 무려 14.1%나 신규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