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낚시하다 형제함께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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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휴일인 14일 상오l0시30분쯤 서울풍납동 천호대교남쪽 2백m지점 한강에서 낚시를 하던 김국호군 (14·신암중1년) 이 물에 빠져 이를 구하러 뛰어들었던 형 성호군(16·대원고2년) 과 함께 숨졌다.
동생 (전호군 (9·강동국교2년)에 따르면 김군 3형제는 이날 상오3시쯤 밤낚시를 하러 한강에 갔다가 동이트자 강변에서 야구놀이를 하던중 공이 물에 빠져 국호군이 공을 건지려고 물가에 놓여있던 스티로폴 상자를 타고 4m쯤 강으로 들어갔으나 상자가 뒤집혀 물에 빠졌다.
이를 본 형 성호군이 동생을 구하려고 강물에 뛰어들어가 동생의 팔을 잡는순간 함께 빠져 숨졌다는것.
막내동생 (전호군은 부근에서 낚시를 하던 남종현군(17·상업·풍납동160) 등 10여명에게 알려 남군등이 구조에 나섰으나 수심이 깊어 사고지점까지 접근하지 못했다.
숨진 성호군형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잠수부를 동원, 상오11시40분쯤 시체를 인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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