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 아껴 100억 장학재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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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대구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에스엘㈜(옛 삼립산업) 이충곤(62.사진) 회장이 현금 50억여원과 보유주식 44억여원, 운영자금 5억원 등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이 회장의 호를 딴 '에스엘 서봉문화재단'은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학술연구활동 지원, 도서관.박물관 건립.운영사업, 소외계층 자선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

30대에 삼립산업을 승계받아 회사를 키워 온 이 회장은 휴지 한 장, 집무실 전등 한 등도 아껴쓰는 근검절약 정신이 몸에 밴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은 지난달 22일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 3일 법인설립등기를 마쳤다. 류창우 전 영남대총장.이화언 대구은행장.서정석 대구변호사회장.전수환 전 경북대병원장 등 5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했다.

재단 관계자는 "형편에 따라 단발성으로 해온 장학사업을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1954년 설립돼 대구시 노원동과 경북 경산시 진량공단 등에 본사.공장을 두고 있는 에스엘㈜는 국내 12개, 해외 8개 계열사와 종업원 4000여 명을 두고 있으며, 연 매출 1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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