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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의 새끼거북이-김철민<전남 광주시 북구 중흥3동51의1>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온 몸을 갑옷으로
무장한 병사여
거꾸로 엎어져서
포복으로 기어라
모가지 고무줄같은
모가지는 숨겨두고
저 슬픈 눈망울
칼바람 불어오네
골백번 쓰러져
발가락이 닳거든
마지막 뱃가죽으로
엉금썰썰 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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