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에 피부병 번져 풍납동 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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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풍납동 수해지역의 이재민들 사이에 피부병이 크게 번지고 있다.
풍납동 405 민원분실에 설치된 재해민 진료실에 따르면4일부터 5일 하오까지 찾아온 환자1백9명중 51명이 심한 자극성 피부염을 앓고 있다는 것.
이 피부염은 빗물에 젖었던 몸 부위에 수십 개의 좁쌀 만한 붉은 반점이 생기고 따갑고 가려운 증세를 나타내고있다.
환자 중 황현식군 (17)은 침수되기 시작한 l일 가재도구를 나르면서 허리까지 차는 빗물 속을 걸어다녔는데 4일하오 등과 엉덩이에 수백 개의 좁쌀 반점이 생겨 손으로 긁으니 진물이 나오면서 딱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재해민 진료소 의사 임정남씨(30· 강동구청보건소) 는『빗물과 기름 등이 묻었던 살갗을 씻지 않아 피부염이 번지고있다』며 『염증이 나타나면 즉각 진료소를 찾아 응급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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