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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레저] Singapore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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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거리 여행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좀 더 가까운 곳에서도 여름을 즐길 수 있다. 습하고 무덥긴 하지만 '15한(寒)0온(溫)'의 혹독한 추위보다야 백배 낫다. 실속파들의 피한 여행, 싱가포르가 딱이다.

*** 낮

싱가포르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천천히 여유있게 즐기는 것이다. 더위도 더위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모든 볼거리가 모여 있으니 힘들이지 않아도 다 둘러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작정 걷기에는 작지만 더운 나라다. 일단 트라이쇼(인력거)를 타고 도시를 둘러보자. 오밀조밀 모여 있는 세련된 점포들, 그 사이를 바삐 움직이는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이 이국적이다. 쇼핑을 원한다면 시내 중심의 오처드로드와 시청에서 컨벤션센터로 이어지는 지하아케이드를 이용한다. 오처드로드는 명품백화점과 쇼핑센터들이, 지하아케이드는 중저가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가격대도 한국과 비교해 비싸지 않은 편이니 편안한 쇼핑이 될 수 있다. 차이나타운도 가봐야 할 명소 중 하나다. 1800년대 중국인 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거리를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 관광단지로 조성했다. 한국 인사동 정도에 해당한다고 할까. 각종 기념품과 저렴한 먹거리가 풍부하다. 최근에는 중국풍에 최신 유행까지 접목돼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후 5시 이후에는 상가 앞길이 노천식당으로 변해 운치를 더하니 잠깐이라도 짬을 내 풍류를 즐겨 볼 일이다.

*** 밤

어느 도시든 밤은 매력적이다. 싱가포르는 특히 그렇다. 보트키와 크라크키는 대표적인 야경 포인트. 고급레스토랑.라이브 바.쇼핑몰 등이 강을 따라 화려한 조명을 뽐내며 늘어서 젊은이들을 유혹한다. 야경과 함께 더위를 식히며서 낭만적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라면 센토사의 분수쇼를 꼭 보자. 한국의 놀이동산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화려한 입체 레이저쇼 하나만큼은 장관이다. 7시40분, 8시40분 하루 두 번 공연을 하는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대단하니 서둘러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성인끼리의 여행이라면 크레이지호스도 가 볼 만하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누드쇼를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연 만큼 폭발적 인기여서 사전 예약이 필수다. 또 한 가지 주말 저녁마다 가까운 바에서는 맥주 한잔과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고인기 구단 맨U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은 당연 인기. 주말에 방문했다면 이곳 사람들과 함께 축구에 열광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밋거리다.

<싱가포르> 글.사진=김경진 기자

*** 여행정보

싱가포르의 연평균 기온은 29도로 매우 덥다. 하지만 긴팔옷 하나 정도는 반드시 챙기자. 냉방 잘 된 실내는 감기 걸리기 쉽다. 여행을 위한 자세한 정보는 싱가포르관광청(www.visitsingapore.or.kr.02-339-5570 )에 문의하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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