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상인에 공갈 일삼은 동네조폭 2명 구속

중앙일보

입력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 영세상인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며 영업 방해를 일삼은 동네 조폭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11일 업무방해 혐의로 노모(44)씨와 오모(52)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업무방해 5차례와 공갈 5차례 등 총 10차례의 범행을 저지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노씨 등은 술에 취해 식당과 마트ㆍ포장마차 등을 돌며 손님들에게 이유 없이 욕설을 해 쫓아내는 방법으로 영업을 방해하고 이를 제지하는 상인에게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돼지’로 불리는 노씨는 “경찰에 신고하면 죽은 고양이 항문에 나무 젓가락을 꽂아 집 대문 앞에 두겠다”며 피해자들을 협박해 신고를 못하게 했다. 일부 피해자는 이들에게 시달리다 이사를 가기도 했다.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자를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동네를 무대로 업무를 방해하거나 폭행을 일삼는 동네 조폭을 뿌리뽑기 위해 신고한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범죄 피해를 당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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