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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도루 2위 홍성흔의 불만 "견제가 많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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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흔 선수. [사진 일간스포츠]

"요즘 견제를 많이 해요." 8일 한화전을 앞둔 두산 더그아웃. 홍성흔은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최근 주루플레이를 많이 해서인지 상대 배터리가 주자로 나갔을 때 견제가 심해졌다는 것이었다.

그럴만도 하다. 홍성흔은 올 시즌 도루 3개를 성공시켰다. 팀내에서 오재원(7개) 다음으로 많이 베이스를 훔쳤다. 성공률도 75%로 준수하다. 이제는 벤치에서도 홍성흔이 나가면 단독 도루 사인이 나올 정도다.

홍성흔은 "지난번에는 (도루를 하지 않자)김태형 감독님이 '도루 타이밍 아니었냐'고 하시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도루 뿐만이 아니다. 루상에만 나가면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펼친다. 전날 경기에서도 7회 1사 1루에서 민병헌의 우전 안타가 나오자 3루까지 내달렸다. 특유의 허슬플레이도 여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슬라이딩을 한다. 홍성흔은 "타격이 예전같지 않으니까 열심히 하게 된다. 거짓말이 아니고 정말 주루플레이를 해보니 너무 재밌다"고 설명했다.

루츠가 부진과 부상으로 퇴출되는 사이 홍성흔은 4번을 맡았다. 그러나 타율이 0.239까지 떨어질 정도 타격감이 나빠 6번 타순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그러나 조금씩 타격감도 살아났다. 5월 월간 타율 0.333을 기록하면서 시즌 기록도 0.267(8일)까지 올라갔다. 묵묵히 기다리며 타순을 조정한 김태형 두산 감독도 시름을 덜었다. 홍성흔은 "사실 늘 초반에 타격감이 안 좋아서 걱정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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