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창단 첫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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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KIA전에서 9회 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때리고 홈을 향해 뛰어가는 넥센 박병호. [양광삼 기자]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가 창단 이후 첫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7-3 승리를 거두며 시즌 6승(26패·승률 0.188)째를 기록했다. kt는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2회 말 김상현과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박경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2사 이후에는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와 이대형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kt는 3회 2점, 6회 1점을 추가해 7-0까지 달아났다.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둔 덕분인지 kt 선수들의 집중력은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그럼에도 kt는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전날까지 2승·2세이브를 챙긴 ‘특급 불펜’ 장시환이 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장시환은 6, 7일 한화를 상대로 6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이날 등판이 불가능했다. 결국 선발투수 어윈이 최대한 길게 던질 수밖에 없었고, 7회 초 김영관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8회 초에는 심재민이 LG 이병규(등번호 7)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침체에 빠진 LG 타선은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7이닝 동안 8피안타·2실점한 kt 선발 어윈은 국내 무대 첫 승을 올렸다.

넥센 박병호는 서울 목동 KIA전에서 1회 선제 투런포를 때린 데 이어 4-4이던 9회 끝내기 홈런을 날려 5-4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 경기에서는 SK가 삼성을 3-0으로 이겼다.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7탈삼진·무실점 하고 다승 단독 1위(5승1패)에 올랐다.

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프로야구 8일 전적
▶한화 10-6 두산 ▶SK 3-0 삼성 ▶kt 7-3 LG ▶넥센 5-4 KIA ▶NC 4-3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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