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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말라 죽는다…가주 최악의 산불 위기

미주중앙

입력

연방산림국이 벤투라카운티 인근 로스파드레스 국립공원 삼림을 항공촬영한 모습. 붉게 보이는 것이 말라죽은 소나무들이다. [연방산림국 제공]

수년째 계속되는 가뭄은 캘리포니아 산의 수목들을 말려죽이면서 최악의 산불 환경을 낳고 있다. 연방산림국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까지 이어진 가뭄으로 캘리포니아 산림에서 1250만 그루의 나무가 고사했다.

항공 촬영으로 판독한 결과 캘리포니아 국유림 지역에서 수목이 고사한 면적은 약 100만 에이커에 달했다. 특히 소나무 등이 말라가면서 침엽수 해충인 나무좀(bark beetle)이 극성을 부려 나무들이 속절없이 쓰러지고 있다고 연방산림국 생물학자 제프리 무어 박사가 경고했다.

말라 쓰러진 나무와 수풀이 수북하게 쌓이면서 캘리포니아 산은 최악의 산불 위기에 처했다. 작은 불씨도 폭발적인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는 환경이라 소방당국은 초비상이다. 피너클 국립공원은 취사나 캠프파이어 등 등산객의 불 이용을 두 달 앞당겨 금지시켰고, 이런 곳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어 박사는 "최악의 상황이다. 1400만 그루의 나무가 죽은 1975~1979년 가뭄보다 더 심해질 것 같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이 앞을 캄캄하게 한다"고 걱정했다.

김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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