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서 1만명 분 떡국 끓이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1월 1일 포항시 대보면 호미곶에서 대규모 떡국 끓이기 행사가 펼쳐진다.

포항시는 이날 전국에서 모인 해맞이 관광객을 위해 '1만명 분 떡국 끓이기' 행사를 연다.

1만명 분 떡국 끓이기엔 5시간이 걸린다. 떡국은 시가 2년전 행사 때 만든 둘레 10.3m, 높이 1.5m, 무게 2t인 대형 가마솥에 장작불을 때 만든다. 가마솥은 포항시가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2003년 제작했다. 떡국은 해돋이 직후인 오전 8시부터 배식된다.

1만명이 먹을 수 있는 만큼 재료도 엄청나다. 떡가래 1t과 쇠고기(양지머리) 30㎏, 소금 20㎏ 등 15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시는 요리를 위해 장작 8t을 준비했다. 떡국에 양념하는 일은 경주의 요리연구가 박미숙(43)씨가 맡고, 자원봉사자 200명이 박씨의 지휘에 따라 요리한다. 떡국 끓이기에 드는 비용은 1000여 만원으로 대구은행이 전액 부담한다. 포항시 편장섭(43) 축제관리담당은 "포항 해맞이 관광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떡국을 먹으면 추위를 이길 수 있고, 호미곶에 대한 추억도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미곶은 매년 1월 1일 20여 만명이 찾는 해맞이 명소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