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중국철강 대량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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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寶山)강철이 삼성중공업에 철강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신화통신은 24일 바오산강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오산강철은 내년부터 10만t 규모의 조선용 후판(선박제조용 두꺼운 강판)을 공급하기로 삼성중공업 측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철강업계는 최근 건설용 철강 수요가 중앙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급격히 둔화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선박과 자동차용 강판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생산을 늘리고 있다. 바오산강철은 올 초 두께가 최고 15㎝, 폭이 4.8m에 이르는 후판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해 이미 가동하고 있다.

이 설비의 연간 생산량은 140만t 규모다. 이와 관련해 삼성중공업 측은 "아직 바오산강철과 공급계약을 하지는 않았으나 철강재를 여러 곳에서 들여온다는 전략 아래 바오산강철의 후판 수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후판의 가격은 국내 철강업체의 공급가격(64만5000원)보다 t당 10%가량 싼 50만원대 후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세정.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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