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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 사우디 메카에 ‘할랄 섹스숍’ 문 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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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사우디아라비아 - 사우디 메카에 ‘할랄 섹스숍’ 문 연다

할랄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한다. 섹스 이야기는 무슬림 사이에서 대부분 금기다. 따라서 할랄과 섹스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최근 이슬람교 중심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도 무슬림을 위한 섹스숍이 등장한다는 소식이다. 그곳에도 성인용품 시장이 있다는 뜻이다.

아랍어 온라인 뉴스매체 알랴움24에 따르면 ‘할랄 섹스숍’이 곧 메카에서 개장한다(개장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소유주 압델아지즈 아우라그 대표는 할랄을 따르는 상품을 판매하며 성생활의 질을 높이려는 부부를 고객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우리 제품 중에 공기주입식 섹스 인형은 없지만 관능적인 느낌을 높이고 부부 사이의 에로틱한 분위기를 띄우는 제품을 판다.” 할랄은 주로 무슬림이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가리키지만 이슬람 율럽에 따라 물건을 사용하는 지침도 된다.

대개 무슬림이라고 하면 섹스를 별로 밝히지 않는다고 인식된다. 또 무슬림 여성은 결혼 생활에서 성적으로 억압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아우라그 대표는 무슬림의 성생활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한다. “온몸을 감싼 부르카 차림으로 부엌에서 일하는 무슬림 여성의 이미지는 옳지 않다. 이슬람은 여성을 매우 사랑하며 존중한다. 우리 가게는 여성을 중심에 두며 성생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궁금한 점을 알려준다.”

모로코 출신 무슬림인 아우라그 대표는 지난해 AF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부부 사이의 성생활 증진”을 위한 할랄 성인용품 판매 허가를 받기 전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직자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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