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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크림의 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7월11일은 무슨 날인가. 내셔널아이스 크림 데이. 7월은 무슨 달인가. 국민 아이스 크림의 달.
난센스 퀴즈가 아니다.
「레이건」미국 대통령은 정식으로「아이스크림의 날」과「아이스 크림의 달」을 제정,11일 선포했다. 『미국민 90% 이상이 즐겨 먹고 있는 아이스 크림은 영양 많고 건강에 좋은식품』이라는 것이 그 제정이유. 누구의 미국 여행기에서 본 얘기가 생각난다.
『미국 초행자가 최초로 경험하는 미국식 민주주의는 무엇일까』난센스 퀴즈라면 워싱턴의 캐피 힐 (국회의사당) 은 아니다. 길리의 순경도 아니고 바로 아이스 크림을 파는 아이스 크림 팔러(parlour).
우리 습관대로 미국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 주세요』 하면 꼭 되묻는다.『어떤 아이스 크림이지요?』
가령 그 가게가「호워드· 존슨즌」쳬인점이면 28가지의 종류중에서 선택해야한다.「바스킨·로빈스」점이면 그 종류는 31가지나 된다. 고객이 자신의 구미에 맞는 처방전을 대면 그대로 요리해 준다.
미국의 아이스크림은 스스로 선택하지 않으면 안돨 만큼 종류가 많다. 미국사람의 아이스 크림 식성이어느 정도인가는 팔러에서 보면 알수 있다.냉면 사발만한 그릇에 그득히 담아 퍼 먹는다. 그것으로 아마 한끼 식사는 층분하리라. 미국의연판매량은 40억ℓ.
정작 아이스크림의 고향은 이탈리아다. 1550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아이스 크림을「카트린·드·메디시스」왕비가 프랑스에 전했다.그것을 다시「곤드로」라는이탈리아인이 파리의 한 유명한 카페에서 팔기 시작했다.
그후 프랑스 요리인「드· 미레오」에 의해 영국「찰스」1세의 식탁위에 오르는 영광을 맞았다.미국워싱턴의 백악관 테이블에 데뷔한 것은 18세기 무렵. 1867년 독일에서 제빙기가 발명되고 나서 아이스크림은 비로소 대중화의 길이 열렸다.
1904년 미국 세인트 루이스박람회는 아이스 크림 산업화의 원년으로 기록할만하다.
그 전통은 역시 오늘의 아이스크림애 명맥이 살아있다. 미국의 아이스크림은 과연 맛이 있다.우선 우리 것과 다른 점은 유지방 (유지방) 의 함량이다.미국의 경우 유지방파 무지유고형분 (무지유고형분) 은 적어도 8% 이상이라야 한다.우리나라는그것이 6% , 10% 이상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시장은 2천2백억원 규모로 연평균 15%성장세. 바야흐로 식성도 선진화에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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